제 22회 과학문화융합포럼_디자인에서의 한류와 융합_이돈태 교수님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
FORUM 내용 : 디자인에서의 한류와 융합 - 이돈태교수님
FORUM 후기 : 디자인에서의 한류와 융합 후기 - 프로젝트 두립
디자인에서의 한류
유럽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반면 중국이나 동남아에서는 한류를 동경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어서 한국 디자인을 조금 볼 수 있다. 한국의디자인에는 깊이가 없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성장한계점(stall point)
현재 한국의 상황은 성장한계점에 다다랐다. 성장한계점을 극복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기존 전략으로 더 열심히 일하기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한국은 지금도 충분히 무리하면서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의 방법은 불가능하다.(한국의 연간 노동시간 2193시간, OECD 국가 평균 연간 노동시간 1749시간, 한국은 OECD 국가 중 노동시간 순위가 3등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따라서 한국은 후자의 방법, 즉 새로운 전략을 활용해야 성장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다. 성장한계점을 이미 겪고 극복한 유럽의 사례들을 보고 새로운 전략을 취해야한다.
유럽 국가들은 성장한계점이 왔을 때, 기술산업보다는 문화산업에 관심을 갖고 그 쪽을 발전시키며 그 위기를 극복하였다. 영국의 경우에는 1997년 해리포터가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면서 생기게 되는 경제적인 가치를 보고 'creative industry'를 만들면서 통합된 가치를 추구하였다.(1997년 이후 10년간 해리포터의 매출 308조원, 같은 기간동안 한국 반도체 수출 231조원 / creative industry는 현 박근혜정부가 외치는 창조산업이 이 부서를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한다.) 이 때 영국은 문화, 기술, 금융 등 분절된 산업을 묶어주는 과정을 디자인이라고 생각하였고, 융합에서의 디자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디자인 강국인 영국의 디자인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디자인에서의 한류와 융합
1. Competitiveness Convergence
우리가 말하는 '융합'은 '녹아서 섞이는 것'이 아닌 '서로의 개성을 가지고 섞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융합을 잘 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전문성을 가지고 함께 일하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우선 파트너십이 부족한 것 같다. 세계에서 제일 큰 건물들은 대부분 한국 건설사들이 수주를 했다. 하지만 그 속의 디자인들은 대부분 영국회사가 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영국이 더 크다. 한국에는 디자인과 연계된 엔지니어가 없기 때문에 많은 일들이 영국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한국은 자기의 전문성을 키우기에만 급급하지 다른 분야와 함께 일하는 파트너쉽이 부족하다. 또한 한국 사회의 특징이 트렌드에 너무 많이 치우친 다는 것인데, 그래서 주목받는 쪽의 기술들만 많고 다른 분야는 기초 기술들이 매우 부족하다. 척추교정에 도움이 되는 '우리들의자'를 디자인한 적이 있느데, 그때 의자와 관련된 엔지니어가 너무 없어서 놀랬던 기억이 있다. 융합이라는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2. Experience Convergence
주로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융합을 보면 기술과 산업의 융합이다. 주로 하드웨어끼리의 융합만 이루어진다. 이제는 문화와 산업이 융합해야할 때이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와 경험을 배울 수 있도록 사람과 사람간의 교류가 필요하다. 특히나 다른나라의 문화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 나라 사람과 함께 일하며 교류를 해야한다. 하지만 디자인 분야에서만큼은 한국은 굉장히 폐쇄적인 나라이다. 디자인하는 곳 중에서 외국과 협업하는 회사는 매우 적으며, 회사 내에 외국인이 있는 경우도 적다.
3. International Universality
최근 k-design이 대두되고 있지만, 결국 성공할 수 는 없을 것 같다. 김치, 한국의 패턴, 한글 등을 가지고 디자인을 하면 k-design이라 부르는데 과연 이런 디자인이 주류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러한 디자인은 잠깐의 이벤트성 디자인은 될 수 있지만 사람들이 계속 찾고 오래가는 디자인은 될 수 없을 것이다. Dyson 제품의 디자인은 영국디자인이지만 영국의 특징들이 담겨있지 않다. 이처럼 제품 자체의 본질에 집중하여 국제적 보편성을 가진 디자인을 해야만 k-design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 한류와 융합 확산
1. 전통 효자 산업의 재조명
레드오션에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레드오션은 엄청난 수요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하면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한국의 효자산업에 다시 집중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이 강한 산업중 하나가 섬유산업이다. 걸레회사와 함께 일한 적이 있었다. Catchmop 걸레회사가 가지고 있는 초극세기술(Microfiber)과 DUO FECT 기술에 걸레의 크기를 다양하게하고 스토리를 담았더니 매출이 10배 이상으로 뛰었다. 걸레를 걸레로 생각하고 팔면 안되고 걸레를 디자인으로 생각하고 팔아야한다.
2. 주력 산업의 확산 창조
도요타의 협력 회사를 육성 구매하는 시스템인 클러스터 시스템은 파트너사와 함께 상생하면서 가치를 창출해내는 시스템이다. 이런 것처럼 그 기업 하나만 성장하는 게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주력 산업의 확산의 예로 해피콜의 다이아이몬드 코팅을 들 수 있다. 한때 테팔의 테플론 코팅이 붐을 이뤘지만 요즘엔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들은 발효되거나 짠 음식을 요리하다보니 코팅이 빨리 벗겨졌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코팅은 조선기술 중 배관을 코팅하는 기술을 가지고 후라이팬에 적용시켜 테플론보다 더 오래가는 후라이팬을 만들었다. 이렇게 한국의 문화를 담은 디자인이 바로 한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류를 위해서 이런 우리가 가진 주력산업에 디자인을 보태야한다.
3. 경험 산업 창조
한국의 경험, 가치에 보편적 가치를 담으면 한류 디자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즉 우리들만의 한류가 아니라 우리의 가치를 심되 표현은 보편적으로 하는 것이 진정한 한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디자인의 하나의 예로 우리나라의 온돌 문화를 담은 세라젬이라는 제품이다. 온돌문화의 온열시스템을 침대에 적용시켜 국제 보편성을 가진 제품으로 만들었다. 온돌 문화가 국제적 보편성을 가지자 2012년엔 매출이 2000억원으로 뛰었다. 한국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보편성을 가진 언어로 표현한다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리. 한류와 융합
"파트너쉽으로 시작되고 국제적 보편성으로 완성합니다."